조용범 감독 영화의 주연으로 얼굴을 알리고,
유명한 청바지 광고로 사람들에게 각인 된 후,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고 있는 신인 배우 한성연.
그는 8년 전, 몸 어딘가가 망가질 것 같은 기묘한 밤을 보냈던 적이 있다.
폭력적일 만큼 아찔했던 그 밤,
성연이 상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건 알파라는 점,
그리고 ‘도련님’이라고 불렸다는 점 뿐.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몹시 이상한 방향으로
몸을 무력하게 만들었던 그 남자를 두려워하던 성연은
우연한 계기로 그 남자, 백사헌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
“새로 계약합시다.”
“…뭐?”
“내가 부르면 재깍 다리 벌리라고.”
“진짜… 미친 새끼….”
“어어, 근데 너 앞으로 그 미친 새끼랑 자야 돼. 그래야 8년 전에 네 몸뚱어리가 그 지랄이 났던 건지 알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