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8년, 기후 위기와 핵전쟁으로 멸망 위기를 겪은 인류는
인공지능 코어의 통제하에 감정이 제어된 채 살아간다.
'에한'은 이러한 코어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곳,
묵음지대의 유일한 생존자로 홀로 격리되어 연구를 진행하다
우연히 설원에 핀 붉은 꽃 한 송이를 발견하고 들여오게 된다.
그런데 그 빨간 꽃, 이브를 데리고 온 후부터 자꾸만 이상한 일이 생기는데.
매일같이 쟁알대던 코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건 물론
연구실을 뒤덮을 정도로 덩굴이 자라나는 것뿐 아니라….
“이브, 왜 갑자기 사람처럼 변했…어?”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기까지.
고립되어왔던 에한의 삶에 이브라는 꽃 한 송이가 피어오른,
기묘하고도 야릇한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