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로 흑자 행진… ‘K-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넘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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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들어 웹소설과 웹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수많은 콘텐츠와 관련 기업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웹소설 산업 규모는 2018연 4천억
원, 2019년
5천억
원, 2020년
6천400억
원, 2021년
1조390억
원, 2022년
1조3천500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웹툰산업 규모도 2018연 4천663억
원, 2019년
6천400억
원, 2020년
1조538억
원, 2022년
1조8천290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시장은 정체기로 접어들며 많은 웹툰·웹소설 기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웹소설과 웹툰을 기획·제작하는
북극여우는 ‘좋은 콘텐츠는 살아남는다’는 경영철학으로 정체기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무기로 웹툰, 웹소설,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경기도내 대표 여성기업 북극여우를 자세히 살펴봤다.
# 양질의
콘텐츠 제작 및 굿즈화의 배경,
분업
시스템 북극여우는 만화팀, 소설팀, IP사업팀 등 효율적인 분업 시스템을 구축해 양질의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하고 굿즈화해 콘텐츠의 생명력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만화팀은 노블코믹스 위주 작품의 제작을 담당하며 150여 종의 작품 연재를 서비스하고 있다. 소설팀의 경우 원천 IP 확보를 위한 웹소설 계약 업무를 담당한다. 2024년 기준 100여 종의 웹소설을 출간 했고, 50여 종의 출간도 앞두고 있다. IP사업팀은 웹툰 기반 2차 저작물과 굿즈를 제작한다. 굿즈는 향수, 아크릴 스탠드, 인형, 종이책 등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업체와 제휴도 맺어 해외 판매망도 확보할 예정이다. 이 같은 효율적인 분업 시스템을 통해 창출한 가치는 또다시 고품질·고수익
웹툰 제작 역량을 위해 다시 투자하며 콘텐츠 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업도 진행한다. 북극여우는 유한대학교, 부천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등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청년인재 유입을 위해 노력한다. 또 고용노동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청년일경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청년들이 웹툰산업을 이해하고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 북극여우의
대표작 북극여우는 로맨스 판타지,
일상, 타임슬립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네이버 시리즈 등의 연재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북극여우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검을 든 꽃」은 로맨스 판타지, 회기물, 여주 판타지, 운명, 걸크러시 등 다양한 키워드로 풀이된다. 하라라 작가가 참여한 이 작품은 평범한 백작 영애였던 에케네시아 로아즈가 마검에 조종당해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잔혹한 운명을 겪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은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지만 원흉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과거 그림자에 옭매인다. 책은 존재하지 않는 과거를 품은 남녀의 회귀를 로맨스 판타지로 그려냈다. 연재
플랫폼은 카카오페이지다. 또 다른 대표작 「극한견주」는 대형견과 우당탕탕 생활 에피소드를 그려낸 마일로 작가의 작품이다. 책은 작가의 반려견인 ‘솜이’의 귀엽고 장난스러운 모습과 반려견을 키우면서 겪은 현실적
어려움을 잘 표현했다. 연재 플랫폼은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네이버
시리즈 등으로 이모티콘과 다양한 IP 굿즈로도 만날 수 있다. 몰락해 가는 명문가 후계자인 주인공이 과거로 타임슬립해 운명을 거스르기 위한 스토리를 그린 「호수에 던지는 돌멩이」는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 등 플랫폼에서 읽을 수 있다. 주인공 이보르는 동생 아델라를 가문의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왕을 조종하는 악녀 ‘왕비’가 되기를 자처했고, 이 같은 선택으로 몰락한다.
동생에게조차 배신당한 주인공은 끝내 사형선고를 받고 호수에 가라앉게 되는데,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 과거로 돌아가 두 번째 기회를 얻고 눈을
뜨게 된다.
#
양질의
콘텐츠로 우뚝 선 경기도 우수여성기업 북극여우는 로맨스 판타지 등 여성향 웹툰 제작과 서비스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 왔다. 해마다 흑자를 기록해 매출을 확대했고
2020년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50명 이상 규모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일본 등 웹툰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대외 수상 및 표창 등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Knock’ 대상 수상 및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에 올랐으며
올해는
‘여성기업인 장관표창’,
‘혁신프리미어1000’,
‘글로벌 강소기업 1000+’
등에 선정됐다.
# 이수지
북극여우 대표 “PD이자 편집자로서 경험했던 것들이 지금의 창업 동력을 이끌었고 현
위치에 이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수지 북극여우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계기로 에디터로 활동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매일 만화만 보다 보면 독자들과의 시각과 엇나갈 때가 많아 다양한 소설과 화제의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끼고 살았다”며
“다양한
좋은 작품들을 선별하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시나 소설 같은 순수문학 등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읽는 노력을 평일·주말 가릴 것 없이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노력은 불황인 웹콘텐츠 시장에서도 독자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좋은 콘텐츠는 시장을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동력이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여성향 장르가 많은 인기를 얻는 듯 보이지만 기타 장르에 비해 2차 콘텐츠 개발이 더디다”며 “우리 회사가 주력하는 장르를 더욱 강화시키고
독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도록 출판물,
굿즈 등 2차 콘텐츠 영역을 더욱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창업을 하려면 훨씬 일찍 해야 한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지만 너무 늦은 때도, 이른 때도 없다”며 “용기를 갖고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뛰어드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A부터 Z까지 모든 과정을 알도록 창업자인 본인 스스로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며 “무리하게 외연을 키우기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시작하면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구자훈, 기호일보, 웹소설 기획·제작 ‘북극여우’ , http://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8313,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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